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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즐기는 MZ세대 (짧은 영상, 굿즈, SNS)

by 서랍속 핀터레스트 2025. 4. 10.

야구 굿즈 사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감각적인 콘텐츠에 반응하는 세대로, KBO 리그 역시 이들의 취향과 소비 방식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 콘텐츠, 감성적이고 소장가치 높은 굿즈,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은 MZ세대가 야구를 즐기는 핵심 수단입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야구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야구 문화의 흐름을 소개합니다.

짧고 강한 숏폼 영상의 인기

MZ세대는 더 이상 TV 중계 전체를 보지 않습니다. 대신 10초에서 1분 내외의 숏폼 영상을 통해 야구를 소비합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플랫폼에서 경기 하이라이트, 응원 퍼포먼스, 선수들의 리액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팬 유입의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짧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 중심이 되는 만큼, 구단들은 타격 순간, 홈런 세리머니, 수비 호수비 등을 중심으로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 이모티콘, 배경음악 등을 입혀 유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합니다. 선수별 특색을 살린 클립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정후의 타격 자세, 문동주의 강속구, 오재원의 유쾌한 세리머니 등은 하나의 캐릭터 콘텐츠로 발전하며 팬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짤방’ 문화도 활발합니다. 선수들의 표정, 행동, 명장면 등을 캡처해 팬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밈(meme)화되어 SNS에서 높은 파급력을 갖습니다. 숏폼 영상은 MZ세대에게 야구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구단과 리그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굿즈는 감성과 정체성의 상징

MZ세대에게 굿즈는 단순한 응원용품이 아닙니다.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이자, 팬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기존의 유니폼, 응원봉, 모자 외에도, 최근에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티셔츠, 에코백, 키링, 휴대폰 케이스, 향초, 머그컵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굿즈가 인기입니다. 특히 ‘한정판’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성향을 고려해, 일부 구단은 시즌 이벤트 굿즈, 선수별 한정 굿즈, 협업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며 빠르게 매진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SG 랜더스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한 ‘패션 유니폼’을 출시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선수별 컬러 굿즈 시리즈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굿즈를 ‘수집의 즐거움’으로 진화시키며 팬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합니다. MZ세대는 굿즈 구매 후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며 팬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이는 또 다른 팬의 관심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단순한 물건을 넘어, 굿즈는 이제 개인의 취향과 소속감을 동시에 담는 감성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과 팬덤 강화

MZ세대는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입니다. 그래서 야구 콘텐츠 역시 SNS에서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트위터(현 X),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틱톡 등에서 구단의 공식 계정은 실시간 스코어 업데이트, 비하인드 영상, 선수 인터뷰, 팬과의 Q&A, 팬아트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과 소통하며 ‘디지털 팬미팅’을 운영합니다. 일부 선수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과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합니다. 팬들은 댓글, 스토리 답변, DM 등의 방식으로 실시간 반응을 남기며, 소통의 양방향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SNS 기반 팬덤은 ‘자체 콘텐츠 생산’으로도 이어집니다. 팬들이 만든 응원 영상, 캐릭터 일러스트, 분석 콘텐츠, 테마 계정 등은 구단의 콘텐츠를 넘어 팬이 만든 2차 창작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KBO 리그 전반의 디지털 자산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SNS는 단순 홍보 채널이 아닌, 팬과 함께 리그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MZ세대는 그 중심에서 야구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야구를 다르게 즐깁니다. 짧은 영상으로 몰입하고, 굿즈로 정체성을 표현하며, SNS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KBO 리그가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야구는 더욱 젊고 역동적인 스포츠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제 야구는 단지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고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에 MZ세대가 있습니다.